자동차 체험·시승

[스팅어 페이스리프트 #1] 내·외관 시승, 마스터즈 트림 'GT 3.3 터보' 리뷰. 이렇게나 좋은 녀석이 있는데 왜 G70 타나요??

훈피치 2020. 10. 30. 08:00

이 글이 티스토리에서 작성하는 첫 번째 시승기가 되겠군요. 그 기념으로 좀 화끈한 녀석을 데리고 온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훈피치'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리뷰할 차량은 기아차의 기술적 자존심이자 한때 얼굴 마담이었던 스팅어입니다. 아시다시피 요 근래 페이스리프트가 이루어진 모델이죠. 오늘 소개해드릴 내용은 마스터즈 트림, 'GT 3.3 터보' 모델의 실내·외 디자인입니다. 주행 성능과 관련된 내용은 이 글 다음으로 설명드리도록 하죠. 그럼 시작해볼까요??

 

 

디·잘·알 기아차 중에서도 쳐주는 놈!!

승차 인원 : 최대 5인승

구동 배치 : 앞 엔진, 네 바퀴 굴림 (FA)

서스펜션 : 맥퍼슨 스트럿 (전) / 멀티 링크 (후)

조향장치 : 렉 구동형 전자식 (R-MDPS)

전장 : 4,830mm / 전폭 : 1,870mm

전고 : 1,400mm / 휠베이스 : 2,905mm

차륜 : 19인치 전면가공 알로이 휠

가격 : 5,448만 원 (개별소비세 3.5%)

그래서 바뀐 부분이 거의 없는 듯!!

#기아차 #고급세단 #합리적 #스포츠카

 

 

 

 

"워낙 호평받은 디자인,

변한 건 리어램프, 휠 디자인뿐!!"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스팅어 마이스터의 디자인적 특징은 기존 대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입니다. 휠과 리어램프 디자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그대로죠. 워낙 호평받은 디자인이기에 기아차 측이 크게 손대지 않은 걸로 보이는군요. 외관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일직선으로 이어진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입니다. 기존에는 태만 연결돼있었지, 빨간 LED가 양측 방향 지시등과 후미등을 감싸며 서로 떨어져 있었거든요.

 

 

"대구경 머플러 팁, 헤드램프

후드 가니쉬로 2.5T와 구분 짓다!!"

빨간색 차량은 '2.5T 마스터즈' 모델

또 하나의 디자인적 변화는 바로 '대구경 듀얼 머플러 팁'입니다. 이는 '가변 배기 시스템'이 추가된 결과물이죠. 재밌게도 이 대구경 머플러 팁은 GT 3.3 터보에만 적용됩니다. 엔트리 모델인 2.5T에는 기존과 같은 머플러 팁만 장착되죠. 이 머플러팁 외 헤드램프 디자인도 차이가 있습니다. 2.5T 모델은 새로운 헤드램프가 적용되는데, 4 분할 DRL(주간주행등)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GT 3.3 터보와 2.5T 모델이 디자인상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추가로 후드 가니쉬(엔진룸 덮개 위 장식) 또한 GT 3.3 터보에만 장착됩니다.

 

 

 

 

"인테리어 변화도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끝!!"

스팅어는 실내 디자인으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원형 송풍구로 인해 표절 논란이 있었던 걸 빼면 말이죠. 그래서인지 인테리어 또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8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이 10.25인치로 교체된 것 빼고는 전부 그대로죠. 시그니처 디자인인 3개의 센터부 원형 에어벤트도 그대로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중앙 터치스크린이 10.25인치로 교체된 건 좋은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커짐으로써 기능적인 이점을 얻은 건 물론이고, 우뚝 솟은 형상이었던 기존의 8인치 디스플레이에 비해 시각적으로 훨씬 안정된 모습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변화를 통해 큰 효과를 만들어낸 멋진 사례라 생각되네요.

 

 

실내·외로 크게 변경된 것이 없으니 시야도 기존과 다를 바 없습니다.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가 아닌 탓에 A필러 쪽창이 없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반 선루프도 앞에서는 충분한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뒤는 아무래도 파노라마 선루프가 아니니 조금 답답하긴 하더군요. 이는 차체 높이가 낮은 구조적 특징상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2열 머릿 공간 확보를 위해서죠.

 

 

"본래 고급차로 만들어진 녀석,

특히 메탈 소재의 질감이 좋다!!"

페이스리프트로 변경된 부분을 따지는 것이 아닌, 단순 디자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스팅어의 인테리어는 꽤나 고급스럽습니다. 특히 시승 차량은 GT 3.3 모델만의 특권인 '블랙 스웨이드 천장'과 '다크 레드 실내 색상'이 적용되어 수입차 뺨치는 모습이었죠. 사실 스팅어는 기아차가 작정하고 고급차로 만든 녀석입니다. 현대차에 밀리는 서자 신세라 제네시스처럼 고급 브랜드로 발전하지 못했을 뿐이죠. 그 증거가 스티어링 휠(핸들)에 장착되는 '전용 E 엠블럼'입니다.

 

 

그렇다고 제네시스 급으로 고급스러운 건 아닙니다. 시트 외 내장재의 가죽 질감은 그보다 아래이기 때문이죠. 이는 양산차 브랜드와 프리미엄과의 차이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차의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고 말한 이유, 실내 구석구석 적용된 메탈 내장재 때문입니다. 잘 다듬어진 메탈 소재가 매우 고급스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어 자꾸 손길이 가더라고요. 또한 이 메탈 소재가 도어 손잡이 및 문고리 등 손이 자주 닿는 부위에 아낌없이 적용되어있어 실내 공간에서의 만족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 차가 고급차로 느껴진 또 하나의 특징, 바로 실내조명 전체가 LED로 되어있다는 겁니다. 차량에는 룸램프 말고도 선바이저 위, 조수석 수납장 등 구석구석 조명이 많이 있죠. 그 조명들에 LED가 적용되었는지에 따라 고급차인지 아닌지가 판가름 나기도 합니다. 이를 따졌을 때 스팅어는 확실히 고급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해치백,

대신 2열 헤드룸이 낮은 편!!"

실내를 설명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공간 크기입니다. 스팅어의 경우 무릎 공간은 괜찮은 편입니다. 그러나 쿠페형 세단인 탓에 2열 헤드룸이 여유롭지 못하죠. 애당초 이 차의 높이는 1,400mm밖에 안됩니다. 그러니 후석 천장 보드를 아무리 파놓는다 한들 여유로울 수 없는 게 정상입니다. 따라서 건장한 성인 남성은 뒷자리에 타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블랙 인테리어 사진은 나중에 시승했던 2.5T 마스터즈 모델 사진

시트 착좌감이나 옵션 관련 등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통풍시트는 앞좌석까지만 제공되고요. 수납공간 역시 평범합니다.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조수석 수납장 조명이 LED 타입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그 외 공간 폭이 같은 중형 세단인 K5 등에 비해 다소 좁은 편입니다. 운전석에서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뒷좌석은 폴딩 기능이 지원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적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스팅어는 쿠페형 세단의 불리함을 극복하고자 뒷문이 해치백 스타일로 제작된 차량입니다. 실제로 보면 세단의 트렁크 리드가 아닌 SUV와 같은 테일 게이트가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죠. 참고로 뒷좌석 폴딩은 2열 공간에서 가능합니다.

 

 

 

 

"젊은 아빠들의 현실적인 드림카,

가족용으로는 G70보다 스팅어!!"

머릿 공간 좁은 뒷좌석이 흠입니다만, 그걸 제외하면 스팅어는 멋진 녀석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면 디자인, 공간이면 공간, 괜찮은 고급감까지 뭐 하나 꿇리는 게 없기 때문이죠. 그 뒷좌석 또한 비교 모델인 G70을 떠올려보면 양반입니다. 무릎 공간까지 좁지는 않으니깐요. 이러한 면들을 종합했을 때 스팅어는 펀 드라이빙 외에도 젊은 가장의 패밀리카로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 타는 데엔 스팅어의 2열 공간은 충분하기 때문이죠. 이상으로 이번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 글에서 찾아뵙도록 하죠. 그럼 20000...

 

 

 

장점 : 여전히 끌리는 실·내외 디자인

소재 고급감이 좋은 편

G70과 비교도 안 되는 실내공간

단점 : 다소 좁은 2열 헤드룸

고급감 대신 감수해야 할 가격

​총평 : 8.5 (★★★★★★★★☆)

젊은 아빠의 패밀리카로는 무리 없어!!